안녕하세요 소리아입니다.
턴테이블에 LP 판을 얹고 소리가 나오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커피 한잔과 책이 함께한다면 더욱 아늑한 느낌이 들 것 같지 않으시나요?
요즘은 감성적인 LP가 다시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디지털의 편리함이 좋긴 하지만 아날로그의 편안함은 디지털이 대체할 수 없습니다.
LP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판에 바늘이 닿으면서 시작되는 희미한 노이즈와 간간히 들리는 특유의 잡음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하이파이 오디오에서 가장 품질 좋은 음원은 LP입니다.
잡음이 들린다면서 가장 품질 좋은 음원이라니? 무슨 소리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LP의 잡음은 각종 먼지 등
판의 상태에 따른 물리적인 잡음으로 판 관리를 잘하면 줄일 수 있으며 실제 음질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LP의 음질이 좋은 이유는 아날로그 음원이기 때문입니다.
아날로그는 시간축에 끊김이 없는 연속적인 신호인데 디지털은 이러한 아날로그 신호의 시간축을 잘게 끊어
데이터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아날로그가 선이라면 디지털은 점이라고 볼 수 도 있죠. 점을 아주 짧은 간격으로 계속해서 찍으면 선 모양으로
만들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선과 점이 같다고 볼 수는 없잖아요?
LP가 최고의 음원이긴 하지만 모든 턴테이블이 DAC나 네트워크플레이어보다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턴테이블은 구조가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입문용 제품의 경우 디지털 소스기기보다 오히려 훨씬 저렴한데
입문용 턴테이블 제품들은 동급의 디지털 소스기보다 소리가 좋지 않습니다.
LP판의 미세한 소릿골을 카트리지의 바늘이 읽어서 소리를 만들어내는 턴테이블의 구조상 음질은 정밀한 소재와
정교한 설계에 좌우되는데 이 모든 것은 결국 가격으로 귀결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는데 그치지 않고 디지털을 능가하는 아날로그 사운드를 원한다면 중급 이상의 턴테이블은
필수입니다.
오늘은 디지털음원과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는 본격적인 아날로그 사운드의 시작, REGA Planar3와 Exact MM
카트리지를 소개합니다.
Planar3는 REGA 턴테이블 라인업의 중간 정도에 위치한 제품으로 레가의 가장 표준적인 턴테이블 모델입니다.
수작업으로 정밀하게 조립되는 RB330 톤암과 12mm 두께의 유리로 된 플래터가 적용되었고 플린스는 아크릴로
되어 있습니다.
직선 위주로 된 디자인은 깔끔하고 심플한 느낌입니다.
마감은 블랙, 화이트, 레드가 있으며 더스트 커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위 제품들과 달리 Planar3 부터는 카트리지가 별매입니다.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제품인만큼 저렴한 번들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분이 드물기 때문에 생략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앰프와 연결하는 RCA 케이블도 고급형 케이블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Planar3에 추천하는 카트리지는 레가 EXACT MM입니다.
레가의 최상급 MM 카트리지인 EXACT는 최고 등급의 코일로 제작되며 채널 밸런스 오차가 +-0.1mV에 불과하여
최상의 스테레오 이미지를 제공합니다.
Planar3와 Exact의 조합은 LP 소스에 담긴 방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디지털 소스와는 급이 다른 풍부한 아날로그
사운드를 재현해 줍니다.
제대로 된 아날로그 사운드를 즐겨보고 싶다면 Planar3와 Exact 카트리지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아래는 실제로 조립하며 촬영한 제품 실사진입니다.